BIS비율 5% 미만으로 떨어지면 현대증권 등 참여 못해
마켓인사이트 11월12일 오후 1시48분

현대그룹 계열 현대저축은행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 현대증권이 영업정지된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세 번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현대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13.05%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1100억원 규모의 부실 자산을 향후 1년6개월 동안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BIS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최근 현대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최악의 경우 연말 BIS 비율이 3.95%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이 5% 미만이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된다.

당초 현대저축은행은 100% 대주주인 현대증권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현대증권 노조의 반발로 보류된 상태다.

문제는 현대저축은행의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현실화될 경우다. 연말 현대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져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 감독 규정상 대주주인 현대증권은 증자를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에도 현대상선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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