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파미셀이 바이오 소재 전문업체 아이디비켐 지분 100%를 21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미셀은 2015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줄기세포치료제전달시스템(DDS) 시장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파미셀은 아이디비켐 지분 100%(940만주)를 주요 주주인 이수화학과 최우백 씨 등으로부터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주당 2234원, 총 210억원이다. 인수대금의 11%인 23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87억원은 이수화학 등 아이디비켐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인수대금 가운데 60억원은 신한캐피탈과 블루스톤홀딩스에 BW를 발행해 조달한다.

아이디비켐은 DDS에 사용되는 소재인 폴리에틸렌 글리콜(PEF)과 유전자치료제 및 진단용 핵심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DDS는 줄기세포치료제가 인체 손상부위까지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유도체다.

아이디비켐을 인수함에 따라 DDS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는 파미셀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아이디비켐을 손에 넣은 만큼 매출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DDS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