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6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미 연비 과장 사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미국 자동차강판 관련 매출비중 대비 주가 하락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컬러강판, 전기아연도강판에 대한 과징금 부과 우려에 이어 현대·기아차에 대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비 과대 표시에 대한 정정 명령으로 현대하이스코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과도한 상태"라면서도 "각 사안이 현대하이스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의 미 자동차강판 매출비중은 전체 연결 매출의 6.4%(올 3분기 누적 기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미 연비 과장 사안으로 하락한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6조3973억원의 30.1%가 해외매출이고, 이 중 미 자동차 강판 판매를 담당하는 '하이스코 아메리카'의 비중은 21.3%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안으로 현대·기아차 미 판매량 증가세가 타격을 받을 경우 이를 반영해 이익 전망치를 일부 조정해야겠지만 여전히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더라도 이익 성장률은 4%포인트 하락한 34% 증가로 추정돼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8.4배를 기록 중인데 그동안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이 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