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현대차기아차에 대해 미국 연비 과장 광고 사안이 브랜드 인지도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현대·기아차의 연비 과대 표시에 대해 정정 명령을 내린 데 따라 두 회사는 13개 차종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안이 주가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구체적인 수익 하락 규모가 확정될 경우 수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의 연비과장 광고 차종이 미국 현지 판매 차량중 거의 전차량이 해당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한 현대· 기아차의 판매 전략이 '고유가, 고연비, 합리적 가격'이었기 때문에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배상 규모는 향후 보상액을 포함해 각각 2181억원, 1770억원으로 추산했다. 배상금 규모는 회사의 수익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크지 않은 수준이고, 충당금 설정으로 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향후 중고차 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 시 인센티브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한적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약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