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부’ 이민주 회장(사진)이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퀸스블레이드’의 인기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라이브플렉스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6일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사장이 보유한 220만주를 이 회장과 이 회장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회사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에 매각하는 주식매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4500원으로 26일 종가 4780원보다 5.9% 할인된 가격이다. 이 회장과 에이티넘팬아시아는 110만주씩 총 99억원을 라이브플렉스에 투자했다. 이날 라이브플렉스는 6.4% 오른 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 측으로서는 투자 3거래일 만에 28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셈이다.

이번 투자로 이 회장과 에이티넘팬아시아는 라이브플렉스 지분 9.4%를 보유하게 돼 22.02%를 가진 김병진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라이브플렉스 투자는 자신의 투자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통하지 않고 이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그가 5% 이상의 지분을 직접 투자한 기업은 심텍과 현대홈쇼핑, 엠피케이그룹(미스터피자) 등 세 곳에 불과하다. 5% 미만의 지분을 직접 투자한 곳도 MDS테크와 인포뱅크, 비츠로셀 정도다.

1977년 설립된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 제조 및 판매업체다. 2002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09년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해 퀸스블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게임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1년 만에 180% 급등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