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부진으로 호텔신라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삭줍기 하듯, 호텔신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2.97% 하락한 4만5750원에 마감, 사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9월21일의 연중 고점(5만8100원)과 비교하면 21.25%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지난 22일부터 꾸준히 호텔신라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이 같은 추락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5945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컨센서스(5956억원)에 부합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349억원으로 컨센서스(464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롯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루이비통 매장 오픈과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동결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이 거의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영업 호조라는 호텔신라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