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4일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함에 따라 핵심 부품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 레티나 '맥북프로 ', '아이맥', '맥미니' 등 총 5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299달러보다 비싼 329달러(가장 저렴한 모델)로 책정됐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미니'의 하드웨어 스펙은 '아이패드 2'와 흡사하고, 보급형 태블릿PC 답게 프로세서를 제외한 대부분 하드웨어 부품이 뉴아이패드(아이패드 3) 사양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비록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 경쟁력이 다른 보급형 태블릿PC보다 낮게 출시될 전망이나 브랜드 인지도와 휴대성을 강조한 사이즈, LTE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보급형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뉴아이패드에 공급했었던 패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었으나 보급형 제품에는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IPS-LCD가 탑재됐다는 것.

송 애널리스트는 "핵심부품은 LG디스플레이와 AU옵트로닉스(AUO)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IPS-LCD가 레티나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고부가제품으로 분류돼 LG디스플레이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