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호남석유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합병성공 여부가 단기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은 유지.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의 2012년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1777억원(전기대비 +5.8%, 전년대비 +2.2%), 1,975억원(흑전, -49.8%)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본사 영업이익은 1707억원(2분기 410억원), 타이탄은 350억원으로 흑자전환, 케이피케미칼은 -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분기 본사 기준 영업이익 개선은 낮은 원재료(납사) 투입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 2분기 투입된 가격은 톤당 1022달러인 반면 3분기에 투입된 가격은 톤당 857달러로 낮았다. 여전히 폴리에틸렌 수익성은 부진한 가운데 MEG 및 SM(50만톤) 가격반등이 4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주요 화학제품 중 PX/MEG와 같은 화섬원료 체인의 제품시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이라며 호남석유의 주력 품목인 MEG 제조마진은 9월초 톤당 74달러에서 최근 130달러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SM 국제가격도 톤당 1400달러에서 최근 1600달러로 반등하고 있는 점은 4분기 호남석유 영업실적에서 MEG와 SM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비수기인 4분기 호남석유의 추정 영업이익은 1713억원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사부문 영업이익은 1358억원, 케이피케미칼은 20억원으로 흑자전환, 타이탄케미칼은 335억원의 전분기 수준의 영업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남석유와 자회사 케이피케미칼이 현재 합병일정이 진행 중이다. 그는 케이피케미칼의 주식매수청구권 주당 1만2836원이 향후 호남석유 주가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합병관련 주가변동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경기부양 관련 정책적 수혜를 감안하면 현 수준의 주가에서는 홀딩 내지 주가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