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는 ‘아리랑’이다. 아시아 최고 ETF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담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8월 7개의 ETF를 신규 상장하면서 총 보수율을 당시 업계 최저 수준인 0.2%대로 책정해 자산운용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ETF는 모두 13개다. 크게 대표지수·테마·섹터 ETF로 나뉜다. 대표지수 ETF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장 지수인 KOSPI200과 KOSPI50을 각각 추종하는 아리랑200 ETF와 아리랑 KOSPI50 ETF 등이 있다.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고민 없이 국내 주요 상장사들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상승장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싶을 때 적합하다.

테마 ETF는 분산 투자와 실시간 매매를 특징으로 하는 ETF 고유의 장점을 살리면서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고배당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배당주 ETF, 지수 상승시 단기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도주 ETF, 지수 하락시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급락장 헤지(위험 회피) 효과를 추가한 방어주 ETF 등이 있다.

업종 ETF는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하나로 묶어 업종 대표성과 선명성을 강화했다. 자동차, 철강금속, 조선운송, 화학 중 본인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업종을 선택할 경우 집중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회사 중 개별 업종에 해당하는 주요 종목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했다.


한화 아리랑 ETF에 투자하려면 증권사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이용해 직접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펀드에 가입해 간접 투자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직접 투자할 경우엔 여러 ETF를 시장 흐름에 맞춰 적절히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망 업종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주식 시장 상승을 점치고 있다면 먼저 아리랑 200 ETF를 매수하고, 이후 유망 업종 ETF로 교체 매매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보유 현금이 많지 않더라도 적은 비용을 들여 광범위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시장을 추종하는 아리랑 200 ETF에 50%, 아리랑 자동차 ETF에 20%, 채권 ETF에 20%, 해외 ETF에 10%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여윳돈을 투자할 때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간접 투자도 추천할 만하다. 장승한 한화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ETF팀장은 “한화자산운용에서 2009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ETF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의 경우 주가 수준에 따라 분할 매수 규모를 조절하고 정해진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는 채권혼합형으로 전환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