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2일 오후 2시5분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국민연금으로부터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은 운용사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투자 부문은 ING자산운용, 해외 주식은 미국계 운용사 퍼스트이글, 해외 채권은 핌코(PIMCO)가 가장 많은 위탁 수수료를 받았다.

22일 국민연금공단이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올 들어 6월 말까지 국민연금에서 2조6516억원 규모의 주식 운용을 위탁받아 수수료로 40억원을 받았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5억원의 수수료로 뒤를 이었다.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수수료 22억원), 코스모자산운용(2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9억원) 등의 순이었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5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13억원)과 삼성자산운용(17억원)은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올 상반기 중 국민연금으로부터 가장 많은 국내 채권투자 위탁 수수료를 받은 곳은 ING자산운용이었다. 국민연금에서 2조7214억원 투자 위탁을 받아 수수료로 10억40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삼성자산운용은 4000억원 차이로 2위로 밀렸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 수수료는 퍼스트이글이 32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해외채권 위탁 수수료는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인 핌코가 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해외 주식에 22조4397억원을 투자해 이 중 501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해외채권엔 978억원 투자해 86억원을 수수료로 줬다. 모두 외국계 운용사에 지급했다. 김정록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외국계 운용사에 지불한 수수료만 700억원에 육박한다"며 “국내 자산운용사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는 지, 국내 업체들이 역차별을 받지는 않는 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