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KT&G에 대해 홍삼 부문의 위험요인보다 담배 부문의 기회요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한국인삼공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8.6%, 9.2%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판매가 경기에 민감한만큼 소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실적이 하향 조정될 위험이 있다"면서도 "내년 담배세 인상 가능성 등 KT&G의 수익성 개선 기회가 이 같은 위험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이후 조정이 없었던 담배세가 내년 초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이와 함께 KT&G 담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함께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한 세금 인상이 불발되더라도 가격 인상 미실현으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일단락된 만큼, 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G가 브랜드별로 순차적으로 제품가격을 올리면 시장점유율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한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내년 한국인삼공사의 순이익이 올해 수준에 머무를 경우 내년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현재 예상치보다 1.2% 하향 조정될 전망인 반면 담배 ASP를 갑당 29원 상승할 것이란 현재 예상치보다 10원 더 올리게되면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2.1% 개선될 것"이라며 "위험보다 기회 요인이 크다는 판단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