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롯데미도파와의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치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9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의 합병비율은 1 대 0.0375684다. 합병기일은 2013년 1월1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달 22일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미도파의 주당 합병가액 1만2612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배로 롯데쇼핑의 10배 대비 비싼 가격"이라면서도 "롯데미도파가 순현금 약 12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돼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합병 신주 발행으로 롯데쇼핑 발행주식수는 8% 증가할 예정이지만 합병으로 발생한 자사주 6.66%를 제외하면 유통주식수 증가율은 1.77%로 자사주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롯데미도파 흡수합병에 따른 지배 주주 순이익 증가율은 1.1%로 분석돼 주주가치에 큰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병이 롯데미도파의 주주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미도파 소액주주(21%)는 1만2619원에 롯데쇼핑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롯데미도파의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 롯데쇼핑 입장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매수가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계약을 해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