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8일 동가공업체 서원에 대해 이달 출하단가 인상 등에 비춰 4분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3분기 수출 물량 감소와 출하단가 약세로 파생이익을 제외한 서원의 영업손익은 소폭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9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이 반등하면서 10월 t당 30만원 수준의 단가 인상에 성공해 4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고 실적 모멘텀이 뚜렷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유동성 확대와 바닥에 근접한 중국 경기 등을 감안하면 현재 전기동 국제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4분기에 철, 구리, 알루미늄 등 부산물 매각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개선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서원의 연결 자회사 태우금속은 상반기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어 3분기 누계 적자 상태이지만 10월 단가 인상과 출하량 호조에 비춰 연간 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초 기대한 태우금속의 연결 이익 기여가 올해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본격화될 이익 기여를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며 "지분법이익을 감안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