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태양광 업황 부진이 지속돼 OCI 마저 무너졌다"며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보유' 유지.

이 증권사 김위 연구원은 "OCI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0억원, 10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절반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되겠지만 폴리실리콘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사업부 적자폭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가격약세로 3분기 실질 영업적자(171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석유석탄화학 부문도 비수기 진입으로 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태양광 산업 수요가 부진한데다 무역보호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금융위기와 보조금정책 변화로 전통시장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머징시장 수요 회복이 더디고, 내년 1분기에 한국과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 예비 판정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

심각한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속도도 느리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태양광 업황 개선 지연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0.3%, 13.5% 하향 조정했다"며 "과거 태양광 업황 상승기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낮기 때문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