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 메모리카드업체들은 재고 축적에, 공급업체들은 공급 조절에 나서 10월 상반기 32기가비트(Gb) 및 64Gb 낸드 플래시메모리가격은 직전 대비 각각 7.5%, 17.2% 급등한 2.59달러, 4.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낸드 플래시메모리가격 상승세는 아이패드 미니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PC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10~11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10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하락세는 둔화됐지만 당분간 PC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0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노트북PC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공급업체들의 생산 조절로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10월 상반월 DDR3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대비 2.3% 하락한 0.84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D램 가격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태블릿PC,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낸드 플래시메모리산업은 성장하겠지만 D램은 완만한 상저하고를 그릴 것"이라며 낸드 플래시메모리, D램 모두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D램 시장지배력 강화와 후발업체들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 3분기 이후 완만한 실적 개선 등에 주목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