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6일 오후 3시51분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 극동건설이 2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지주사의 법정관리로 자회사인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팔기 위한 협상도 중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해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은 법원 허가 없이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 변제를 할 수 없고 채권자들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 등도 금지된다.

극동건설은 지난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원 규모의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이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극동건설 부도로 웅진홀딩스까지 연쇄 도산할 우려가 있어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금융권에 약 9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자체 차입금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1100억원 정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무 가운데 4000억원은 웅진홀딩스가 지급보증을 선 것이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웅진홀딩스 지주 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윤 회장이 재무 건전화 작업과 그룹 재건을 총괄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웅진홀딩스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진 3600원에 마감했다. 웅진씽크빅(-13.39%), 웅진에너지(-12.43%), 웅진케미칼(-11.32%), 웅진코웨이(-1.39%)도 일제히 급락했다.

임도원/박수진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