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엘시스 등 5개 코스닥 기업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내에 반기보고서(감사보고서 포함)를 내지 않은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 어울림네트 지앤에스티 등 4개 코스닥 상장사를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지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또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한 오리엔탈정공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릴지 검토키로 했다.

어울림엘시스와 어울림정보 어울림네트는 ‘어울림 3사’로 불리는 그룹 관계사로,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다. 이들은 지난 사업연도에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이번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앤에스티는 반기보고서는 제출했으나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이들 4개사는 △오는 24일까지 반기보고서(감사보고서 포함)를 제출하지 않거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거절 또는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인 경우 △반기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경우에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24일까지 이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상장폐지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심사를 심도 있게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오리엔탈정공의 경우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자본잠식률이 1340%에 달해 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감사의견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손상차손이란 해당 자산에서 회수할 수 있는 현금흐름의 가치가 해당 자산의 장부가액에 비해 현저히 하락해 입는 손실을 말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오리엔탈정공은 1980년 설립된 선박용 기계품 제조업체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함께 오리엔탈정공 유비컴 에듀언스 등 3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배명금속을 반기보고서 미제출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편입시켰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