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한라공조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고 밝히자 한라공조가 급락하고 있다. 만도가 한라공조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한라공조가 자진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1시13분 현재 한라공조는 전날보다 2850원(10.75%) 떨어진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도는 이날 장중 국민연금과 양해각서를 맺고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한라공조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얻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매수 가격 및 매매 절차 등에 관해서는 당사자들끼리 별도로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라공조의 대주주인 비스티온은 지난달 한라공조 잔여 지분을 인수해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국민연금이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아 실패했다. 비스티온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2만8500원으로 당시 주가보다 높아 한라공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