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화답했다.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KPS는 0.91%(450원) 상승한 4만9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전KPS는 지난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전KPS는 4월9일 3만8350원을 저점으로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한전KPS를 72억원 순매수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강세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KPS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358억원)보다 19.9% 많은 수치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리1호기 보조 디젤발전기 교체공사 및 신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보수공사로 원자력 발전소 개·보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점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2분기에 비해서는 실적 개선추이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원자력발전 개·보수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신한금융투자(4만8000원→6만5000원) 신영증권(5만6500원→5만85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