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동량 증가세가 약해지면서 해운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에서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해운주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1.81% 내린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상선은 2만5650원으로 1.54% 떨어져 지난주 금요일 3.34%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STX팬오션도 0.56% 내린 4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컨테이너선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가 지난해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전망치를 6.9%로 하향 조정했다.

수요 부진으로 해운 운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말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900달러 선에서 지난달 15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달 21일 1425달러까지 떨어졌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7~8월이 해운업계 성수기지만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아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