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 렌즈 전문기업 디지탈옵틱 "올 매출 80% 성장할 것"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등에 엎고 올해 매출도 80% 가량 키울 것입니다"

채찬영 디지탈옵틱 대표이사(사진)는 2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디지탈옵틱은 초정밀 렌즈를 바탕으로 휴대폰용·자동차용 렌즈와 피코프로젝터의 광학엔진 등에 쓰이는 카메라 렌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휴대폰용 렌즈가 96.2%, 자동차용 1.0%, 기타 2.8%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휴대폰용을 89%로 낮추고 자동차용과 피크 프로젝터용을 각각 7%, 4%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디지탈옵틱은 지난 2004년부터 카메라용 렌즈 모듈 개발을 시작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지탈옵틱은 삼성전기, 삼성광통신을 통해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디지탈옵틱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억8000만원과 85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233% 급증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증가률은 연평균 122.7%로 매년 두배 이상 성장세를 이載� 것.

채 대표는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는 80% 가량을 잡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3에 디지탈옵틱의 8M(800만 화소) 카메라 렌즈가 탑재되고 있고, 갤럭시S3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대폰용 렌즈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피코프로젝터 등 신규 사업을 진행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3년에는 휴대폰용(75%), 자동차용(12%), 피코피로젝터용(10%) 바이오(3%) 등 매출 비중을 분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채 대표는 "안전운전과 사고발생시 증거 확보 등을 위해 자동차용 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해 이미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납품을 하고 있으며 현재 그랜저HG,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코프로젝터의 경우에도 지난 6월부터 LG전자에 휴대용 미니프로젝터에 적용되는 광학 엔진 납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디지탈옵틱의 총 공모주식수는 137만4600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는 9500~1만1500원이다. 오는 27~28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이후 내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30억6000만~158억1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휴대폰렌즈, 차량용렌즈, 피코프로젝터 생산설비 증설과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