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대형주의 절반 가까이가 청산가치 이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LG전자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우리투자증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 중 41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로 파악됐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포스코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 4개가 PBR 1배 미만이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에도 못 미칠 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뜻한다.

PBR 1배 이하인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 중에서는 LG전자 삼성물산 대우건설 LS 등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4월 초 3671억원, 5월 초 4311억원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59.4% 증가한 1801억원이다. LS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현대제철 현대미포조선 등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24.1%)과 현대미포조선(-54.7%)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