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98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0.34%) 오른 1981.99를 기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 포드 등 기업 실적과 소비자 심리 호전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4월 미시간대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는 76.4로 이달 초에 발표된 잠정치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2.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하게 상승하며 출발했다. 오후 들어 기관이 '팔자'로 전환해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전기전자와 자동차 종목들이 탄탄하게 강세를 유지해 증시를 지탱했다. 이후 기관이 재차 매수세로 돌아서 지수는 7거래일만에 종가를 기준으로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29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3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도 7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146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25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790억원이 들어왔다. 개인은 278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장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이 1~2% 뛰었다. 제조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도 강세를 탔다.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뒤로 밀렸다.

종목별로는 전차(電車) 군단의 질주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장중 140만9000원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1.16% 오른 139만원이다. 삼성SDI는 7.95% 급등했고 자화전자, 삼화전자, 대덕전자 등도 4~5% 뛰었다.

기아차도 장중 8만37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는 전날 보다 3.35% 상승한 8만34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07% 오른 26만8500원으로 장을 마쳐 최고가(26만9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외에도 현대위아, 에스엘, 평화산업, 현대모비스, 화신, S&T모티브 등이 2~6%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가 미끄러졌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 396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8개 등 429개 종목은 떨어졌고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