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업종은 여전히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12%) 오른 1977.76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 포드 등 기업 실적과 소비자 심리 호전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4월 미시간대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는 76.4로 이달 초에 발표된 잠정치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2.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하게 출발하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장중 199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은 235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3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잇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13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4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32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기관은 435억원, 개인은 18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의료정밀, 통신업,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업, 화학, 은행, 증권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은 1~2% 뛰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차(電車) 군단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기아차는 장중 8만37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3.59% 상승한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3.07% 오른 26만85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26만9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에스엘, 화신, 평화산업, S&T모티브 등이 2~5%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올라 140만원대에 진입했다. 장중 140만9000원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현재 2.11% 오른 14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7.95%, 삼성전기는 3.70% 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LG화학이 미끄러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 318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한가 3개 등 490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으며 6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