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5일 오후 3시15분 보도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GS그룹과 KT도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GS그룹 KT 등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칼라일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잇달아 참여하면서 인수전은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그룹과 KT는 각각 웅진코웨이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와 비밀유지계약(C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

GS그룹의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은 GS리테일이 주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백화점(GS스퀘어)과 GS마트를 매각해 1조3000억원가량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편의점 사업 외에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기 때문에 신사업 확보를 위해 최근 1~2년간 국내 유통 부문 매물을 물색해왔다.

KT는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플랫폼을 통신판매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두 달에 한번씩 가정을 방문하는 렌털제품 관리조직 ‘코디’를 마케팅망으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웅진코웨이는 이달부터 SK텔레콤과 제휴해 방문판매망으로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KT와도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한금융투자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 웅진그룹은 내달 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