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5거래일만에 종가를 기준으로 50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포인트(0.33%) 오른 501.09를 기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에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4월 톰슨로이터·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진 75.7을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해 유럽 재정 위기 우려도 재차 부각되고 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5.98%까지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개인이 꾸준히 '사자'를 외쳐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은 2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6억원, 기관은 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세했다.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인터넷, 출판·매체복재,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등이 1~3% 뛰었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는 CJ오쇼핑이 하한가를 기록한 탓에 4~7% 미끄러졌다. CJ오쇼핑은 지난 13일 장후에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방CJ를 운영하는 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 지분 11%를 502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CJ오쇼핑의 해외 사업 가치가 감소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설, 비금속, 운송, 제약, 기계·장비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 다음, 안철수연구소, CJ E&M, 에스에프에이가 올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설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철수연구소 잘만테크 솔고바이오 등이 상한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4·11 총선 전 한 야권 중진과 비밀리에 만나 대선캠프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업체인 BT&I는 에스엠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에스엠은 BT&I의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진기업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관계사인 하이마트의 주권거래가 이날 오후 정지되자 5.5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 매각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9개 등 51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비롯 398개 종목은 내렸고, 12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