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기업 2012년 주가상승률, ITㆍ자동차 상위권 싹쓸이
올 들어 글로벌 10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 중 정보기술(IT)과 경기 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생활소비재와 헬스케어 등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주가 상승률 상위 20위에는 자동차 등 경기 소비재 기업(7개)과 IT 기업(6개)이 13개 포함돼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IT 기업 중 애플은 올해 49.6%(23일 종가 기준) 급등,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률 19.8%로 100대기업 중 18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한 IT 자동차 정유 기계 소비재분야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비교한 결과 IT와 자동차 업종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100대 기업의 1분기 실적 및 주가 흐름,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리스크를 감안할 때 내달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국내 기업의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폭은 7.2%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가려 있지만 2분기 이후 국내 상장 기업의 실적 회복에 의문이 제기되고, 이는 조정 국면을 4월까지 연장시킬 것이란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