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반등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04%) 오른 2026.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 유럽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2010선으로 후퇴해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에 맞서 개인이 꾸준히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다. 기관이 장 후반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반등을 타진한 끝에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장 막판 외국인도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이 104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490억원, 5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해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는 145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4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40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화학, 의료정밀, 증권, 기계,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은행이 1%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유통, 금융, 통신, 보험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한 가운데 이틀째 상승했다. 전날보다 0.24%(3000원) 오른 1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마트가 2%대 올랐다.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덕이다.

반면 삼천리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주당 1만원의 배당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8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3개 등 425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