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 주체들이 '사자'를 외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5포인트(0.89%) 오른 1909.24를 기록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국채 입찰 호조, 기업 실적 개선 등에 상승 마감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대출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재원을 5000억달러 추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상승, 1900선을 훌쩍 넘기며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1587억원, 기관이 871억원, 전체 프로그램이 296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990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70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 홀로 31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강세가 우세하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고 있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은행이 1~2% 뛰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 의약품, 음식료업, 섬유의복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삼성생명이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은 주가가 뒤로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0.82%) 오른 517.3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159억원, 기관은 13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마트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하이마트와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기업은 동반 상승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자문을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티저레터(투자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4.43%, 유진기업은 14.86% 오르고 있다.

애플이 디지털 교육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국내 교육 관련주들은 급등하고 있다. 에듀박스, 청담러닝, 디지털대성은 6~14% 뛰고 있다.

에스엠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다 2%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은 전날 장후에 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에스엠은 유증과 함께 보통주 1주당 0.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와 부광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 허가에도 불구하고 2~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약청은 이날 메디포스트의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과 부광약품의 관계사인 안트로젠의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 두 개의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불공정거래혐의가 불거진 해외 자원개발 업체 씨앤케이인터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불공정거래 혐의로 오덕균 씨앤케이인터 대표 외 3인을 고발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해 1140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5원(0.47%) 내린 113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