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지스가 상장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인터지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0% 하락한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100원(12.22%) 급락한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대비 2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인터지스는 동국제강 그룹의 종합물류회사로 동국제강그룹사(동국제강, 유니온스틸, DK유아이엘)의 물량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이며, 제3자 물류 비중은 57% 정도다.

인터지스가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인터지스의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올해 실적과 향후 전망에 비춰봤을 때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1만원) 대비 20~30% 상회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인터지스는 부산한 7부두, 감만컨테이너터미널 등 전국 5개항 21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철강업 중심의 계열사 물량으로 벌크선 물류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터지스는 부산항 7부두와 감만 컨테이너 터미널, 감천항 2부두, 포항항 2부두, 당진 고대부두, 인천북항 부두 등 전국 5개항 21개 선석을 운영 중이다.

특히 벌크선 물류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 연구원은 "인터지스는 동국제강 그룹 물량(철강재 운송과 하역)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하역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면서 "벌크 하역은 올해말 경인항 다목적 부두, 2013년 당진 고대부두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하역은 2009년부터 부산 감만 컨테이너 터미널 (4개 부두 중 2개 부두)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 부산신항 2-3단계 (BNTC) 터미널을 운영 (투자법인인 I&K가 위탁운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중국과 일본 환적 물량이 빠르게 증가해 부산항은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또한 중국 강소성에 그룹사인 유니온스틸 부지를 임차해 부두와 물류센터를 건설, 2013년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50억원과 250억원, 당기순이익은 165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액은 4312억원, 영업이익률은 6.5%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표화 인터지스 사장은 "2015년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5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중국에 만들고 있는 물류센터, 부두가 완공되는 내후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