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경영진 주식 대거 처분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진이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자사주를 대거 처분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지난달 14일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중 절반을 팔았다. 1만주를 주당 6만2280원에 팔아 5억1930만원(스톡옵션 취득단가 1만350원)을 벌었다. 조동수 상무는 지난 14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4500주를 주당 7650원에 취득한 뒤 이틀 후 이 주식을 주당 8만2322원에 모두 팔았다. 이 과정에서 3억3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거뒀다.

조시행 상무는 지난달 11,12일 1950주를 매각했다. 당시 가격은 각각 6만원,6만863원이었다. 앞서 8월 조 상무가 100주를 매각할 당시의 주가가 2만32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160%가량 오른 셈이다. 김기인 상무는 9월 보유 주식 4000주를 팔았다. 2억원에 상당하는 수량이다. 같은 날 서남섭 사외이사는 300주를 주당 5만150원에 매도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9월2일부터 급등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주식 지분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10만원에 육박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이 회사 평균주가 2만615원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