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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내달 초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직원들이 '공돈'을 쥐게 됐다. 회사에서 무상 출연한 우리사주조합 주식 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27일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10만1520주를 무상 증여했다. 지난달 말엔 우리사주조합이 회사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자사주 3만주를 취득했다. 사측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공짜로 나눠준 것으로 13만1520만주는 공모 후 지분율의 1.64%에 해당한다. 우리사주조합원이 약 190명인 점을 감안해 산술평균하면 1명당 692주를 받게 된다.

현재 공모가 범위 5만5000~6만5000원의 중간인 6만원으로 주가를 계산해도 1인당 4152만원을 앉아서 벌게 되는 셈이다.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월급여를 12배한 연봉 2818만원(임원 제외)보다도 47% 높다. 현재 장외시장의 거래가격 8만~9만원 선이 향후 주가에 반영된다면 우리사주 가치는 더 높아진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이 5년이라 2015~2016년이 돼야 직원들은 시장에서 우리사주를 팔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사주를 예탁할 때 우리사주조합에서 자비로 구입하면 1년,회사에서 무상 출연하면 4~8년 중 회사가 정하는 기간에 따라 보호예수를 하게 돼 있다"며 "우리 회사는 5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대박을 치게 됐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2008년 3월부터 작년 3월까지 4회에 걸쳐 최이식 부사장,정동수 상무 등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38만6500주를 부여했다. 이 중 미행사 주식이 38만1750주다. 행사 가격이 2000원 또는 4000원이라 스톡옵션 보유자들은 앉아서 돈을 벌게 됐다. 행사 기간은 스톡옵션을 받은 2~3년 후부터 7년 이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LED(발광다이오드) 칩 재료로 쓰이는 사파이어잉곳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56억원,영업이익은 453억원.오는 23~24일 청약을 거쳐 내달 2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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