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입니다. 쎄미시스코는 이러한 환경에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기업입니다."

[상장예정기업]쎄미시스코 "LCD 산업 재편에 준비된 기업"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이사 사장(사진·49)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작은 기업이지만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2000년 10월 설립된 쎄미시스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진단, 검사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부문의 공정진단 시스템으로 시작해 현재는 반도체, 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쎄미시스코의 제품은 플라즈마 공정진단 제품군과 유리기판 검사제품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플라즈마 공정진단 제품 중 Smart-EPD(식각 종료점 검출장치)는 반도체의 전(前)공정과 TFT LCD의 판넬 제조(Array) 공정, 그리고 AMOLED 분야의 Back Plane(유기박막을 제어하는 부위)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다. 회사 측은 국내 최초로 이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즈마 공정진단의 또 다른 제품인 Smart-HMS(공정 챔버 진단장비)는 주로 증착 공정에서 사용된다. 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리기판 검사 제품군 중 EGIS-Crack 제품은 유리기판의 깨짐, 흠집 및 이물질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사하는 장비이며, 또 다른 기판검사 솔루션인 EGIS-Wavi는 유리기판의 평탄도, 굴곡발생 여부 및 수준 정도를 자동검사 및 판별하는 장비다.

이 대표는 "Smart-HMS와 EGIS-Wavi는 쎄미시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제품으로 현재 관련 부문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과 매출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쎄미시스코의 거래처는 국내의 대기업 위주의 관행상 특정 업체의 매출 의존율이 매우 높은 일반 장비회사와는 다르다"며 "중국의 각 고객사들과도 거래를 하고 있고 매년 매출의 30~40%가 수출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수출액이 매출액의 약 50%를 차지했다는 것. 또한 중국에서 LCD 산업을 국가전략 사업으로 선정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쎄미시스코는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할 것에 대비해 2008년부터 중국에 독자적으로 진출했다"며 "현재 BOE사와 IVO 등 중국의 대형 기업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북경과 안휘성 합비 지역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중국 현지 업무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시스코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 해외 현지 바이어들에게 기존보다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비용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쎄미시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 영업이익 48억35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억100만원, 33억8300만원을 달성했다.

창업 첫 해를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흑자 경영을 이뤄왔고,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

공모 희망가는 7000원~8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96만1800주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공모 업무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