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차별화된 주가상승을 기록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와 건설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지수가 조정을 받은 9월 이후부터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10%포인트를 하회하는 종목의 경우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분기별 이익개선 추이와 4분기 및 2012년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여부 등을 바탕으로 분석을 했다"고 전했다.

"실적시즌 특징을 고려한 유망주…IT·건설"-우리證
송 연구원은 "그 결과 어닝시즌 이전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실제 실적도 예상치에 부합한 종목과 3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 가장 높은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에서 오히려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거나 향후에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군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3분기 실적발표 이외에도 전망치의 변화추이와 4분기 실적의 개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보다 기관이 더 힘을 발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으나 상대수익률이 부진한 종목들은 기관도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내구소비재와 생활용품, 제약 업종"이라며 "해당 업종에 속해있는 기업들의 경우 실적발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양호한 주가흐름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또 "4분기 전망치가 개선되면서도 3분기 이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던 업종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하드웨어, 미디어, 유통, 자동차, 조선, 보험, 건설 업종"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하드웨어 등 전기전자 업종과 건설 업종의 경우 최근 실적시즌에서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종목들의 특징과 양호한 수급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