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분기 '선방'
LG화학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화학은 20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5조8859억원,영업이익 7243억원,순이익 5116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14.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5890억원 △영업이익 5924억원,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 244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고무 · 특수수지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부문에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3D용 광학필름 판매 확대와 소형전지 사업의 공급 확대,울트라북용 폴리머 전지 판매 확충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지금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단계에 있지만 올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또 "내부적으로 전체적인 수익은 내년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를 봐야 하지만 올해도 작년보다는 좋아진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용 전지의 경우 올 3분기부터 흑자전환했으며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3000억원)보다 2~3배 늘어나 8000억~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라스 사업은 비중은 약하지만 LG화학의 새 성장 동력으로 내년이 기술 확인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폴리실리콘 등 여러 가지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를 미루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현금 보유를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