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종목별 순환매와 가격 갭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과거 이보다 추가 상승이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1998년 이후 여덟번의 사례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글로벌 증시의 주가복원 과정은 국내 증시보다 더 강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경우 장중 사상최고치(2231포인트)에서 9월 저점(1644포인트)까지 하락폭의 50% 되돌림 수준이 1940선으로 계산돼 1900선 초중반까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에 더해 여전히 지지부진한 거래대금까지 감안하면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봤다.

하지만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며 진행되는 안도랠리에서는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종목별 반등기조가 크게 꺾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단기과열 부담? 종목별 순환매로 풀자"-우리證
이 연구원은 "시장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고 거래대금의 증가세를 수반한 안정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종목별 수익률 갭 축소를 활용한 종목선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일부 피해가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하고 있는 업종 중에서 단기 이익 모멘텀이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은 종이목재와 음식료·담배, 보험, 반도체로 추출됐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들 업종의 경우 향후 빠르게 진행될 순환매 속에 단기적인 가격메리트와 이익모멘텀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트레이딩에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