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위스 빼고 나머지 주요 증시 모두 소폭 떨어져

유럽 주요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불확실성' 탓에 나흘간의 상승세를 끝내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6% 떨어진 5,395.7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하락한 3,153.5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주요 증시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5,865.01)와 스위스 증시 지수(5,732.19)만 각각 0.3%와 0.24% 오르는데 그쳤다.

이탈리아(-0.24%), 스페인(-0.53%), 포르투갈(-1.25%), 그리스(-1.97%), 오스트리아(-1.44%), 벨기에(-0.68%) 등 나머지 국가들의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이달 말까지 은행 자본을 확충하는 등 유로존 위기의 해법을 담은 포괄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이 지난 나흘간 지수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의회에선 이날 저녁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 법안의 표결이 예정돼 있으나 연립정부 내 정당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EFSF 법안은 유로존 17개국 의회가 모두 비준해야 실행되며 이날까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16개국에서 비준됐다.

이날 그리스의 NBG 은행과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주가가 16% 이상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브뤼셀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