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애플과의 특허 분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22만원을 유지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대 애플의 특허공방도 연내에 일단락될 개연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는 낸드플래시의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시장이 구매자 중심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어 등의 양산 차질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더구나 특허 공방도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삼성-애플 간 특허권 공방은 연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아이폰5 공급업체를 TSMC로 전환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애플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역량이 취약한 반면,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Sys.LSI)에서 뛰어난 설계 기술력과 공정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 모바일 D램·낸드 플래시 등의 반도체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전세계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경쟁력과 환율효과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AMLCD를 제외한 전 사업군의 호조와 환율효과까지 더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D램 품귀, SSD용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공급부족, 비메모리(Sys.LSI) 반도체의 호조,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 DM부문의 마케팅 비용감소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키움증권 추정치인 3조62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환율 상승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까지 지속될 경우에 반도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LCD, 전기전자(부품), 세트 순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공급과 수요측면의 큰 변화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승자독식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2012년에 PC의 성장이 없어도 대만업체의 감산·퇴출, 일본 엘피다 생산량의 대만 렉스칩 이전에 따른 감산효과 등으로 D램 수급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