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기업이익 추정치 대비 국내증시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됐다며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은택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 추정치 대비 과도한 주가하락과 이후 외환 방향성을 고려한다면 한국 증시의 매력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기업이익 하향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이익 하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국가들에 대해선 관심이 높아질 시점"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발표와 맞물려 빠르게 하락한 국내기업이익 추정치는 이달 중순을 넘어서면서 안정됐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컸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로 전세계 평균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대비 20% 가까이 낮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방향성에 동조화될 수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8월의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