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해 182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6포인트(2.22%) 급등한 1818.4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 연설 후 상승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3차 양적완화(QE3) 정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내달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이에 화답하며 1800선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에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이내 만회하고 1820선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기관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 672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72억원, 219억원 매도 우위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793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도 504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29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매도 규모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화학 업종이 4.00%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장비를 비롯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 증권 업종 등도 2~3% 이상씩 뛰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는 각각 1.82%, 2.39%씩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만도 등 차 부품주도 2~3% 이상씩 동반 상승세다.

올 하반기 해양 생산설비 수주 기대감에 조선주가 강세다. STX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은 일제히 3~7% 이상씩 오르고 있다.

농·축산물가격의 급등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남해화학현대그린푸드가 각각 4.67%, 1.67%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농우바이오 이지바이오가 2~5%씩 함께 뛰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올라 480선을 웃돌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17포인트(1.94%) 뛴 482.4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61억원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은 170억원 사들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0원 내린 10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