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에 2130선으로 후퇴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2.64포인트(1.05%) 떨어진 2133.2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을 꾀했지만 이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지지력이 기대됐던 20일 이동평균선(2151.27)도 내 줬다.

장 초반 관망하던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를 외치며 139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2거래일째 매수에 나서 1470억원 가량 사들였다. 개인도 1102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나흘만에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 거래는 58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차익 거래가 106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480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를 비롯 유통 금융 은행 증권 서비스 제조 업종 등이 1% 이상씩 뒤로 밀렸다. 화학과 기계 업종은 2%대 급락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동부화재(-4.91%) 현대해상(-1.74%) 롯데손해보험(-2.19%) LIG손해보험(-2.96%) 등 손해보험주들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약세장에서도 의약품 업종은 0.61% 올랐다. 신약개발 모멘텀(상승 동력)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전기전자(0.44%) 업종도 사흘만에 반등했다. 업종 내에서는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84%)가 사흘만에 상승세를 탔다. 일본 엘피다의 D램 감산 가능성에 하이닉스는 2.97%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2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뒤로 밀렸다.

현대제철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2.26%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EP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2.77%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9개를 비롯 34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487개 종목은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