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포스코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룹 계열사의 성장과 해외 투자에 따른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은 유지했다.

이원재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은 판매량 증가와 제품단가 상승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나, 하반기 수익성은 지난해와 유사한 상고하저 패턴으로 예상한다"며 "원가급등 대비 가격인상 적용폭이 미미한 데다 극동아시아 지역 가격도 제한적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3분기 1조1000억원과 4분기 1조4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3분기 8600억원, 4분기 1조1500억원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t당 15만원의 원료가격 상승분이 3분기에 본격 투입되는 데다 후판과 선재,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원가상승분 만큼의 가격전가가 이뤄지지 못해 마진압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3분기 소폭 인하된 원료가격에도 4분기까지도 높은 수준의 원가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에는 비수기 효과로 가격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4분기에나 중국 및 일본 수출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