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9월께에는 철강가격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포스코의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2분기 매출액은 10조1740억원, 영업이익은 1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추정한 시장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윤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2분기 판매량 증가와 내수가격 인상에 따른 재고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에는 고가 원료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수익성 하락 우려가 있지만, 일본 지진 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회복되면서 9월께 철강 가격 상승이 기대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앤러리스트는 "국내외 철강시장 수급불균형의 원인인 일본의 산업생산 부진세가 회복되고, 중국 철강유통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어 국내 철강가격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외 철강가격이 생산원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세계 철강사 생산조절 등으로 9월 을 전후해 가격이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과의 해외 개발 사업, 포스코A&C, 대우엔지니어링 등과의 건축 엔지니어링 사업, 플랜트에 강점을 가진 성진지오텍,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이번 실적 발표 IR에서 처음으로 전 계열사가 배석한 가운데 기업실적 발표를 진행했다"며 "연결 실체로서의 기업 가치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철강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미리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대한 우려감은 어쩔 수 없지만, 이보다는 8월부터 점차 바닥에서 벗어나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며 "철강주를 담아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