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발효되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로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29일 내다봤다.

서성문 연구원은 "FTA 발효로 차 부품에 적용되는 3~4.5% 수준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EU 국가들에서 본사 매출액의 10%를 거두고 있으며, 아직 EU 비중이 미미한 만도 역시 내년부터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업체들도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5~4.5%인 타이어 관세는 앞으로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어지지만, 유럽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본사 기준 EU 매출 비중(15.7%)이 넥센타이어(13.7%)보다 높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이밖에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현대차, 기아차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