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그리스 사태와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시장 우려가 2분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단기매매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시장 조정의 주요인이던 그리스 사태와 경제지표 부진이란 대외악재가 정점을 지나고 있어 시장불안 완화 기대가 있다"면서도 "다가오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확인과 검증' 이전 단계에선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어닝시즌 이전까지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이후 대형 정보기술(IT)주 하락도 2분기 실적 하향 조정 우려가 우선적으로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4.3%,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유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한 지난 4월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던 이익전망치가 5∼6월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주도주의 경우 최근 자동차와 에너지 업종 실적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하향폭은 전월 대비 1%에도 못 미쳤다"며 "IT의 경우 업황 악화와 관련해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란 점에 비춰 현재 시장 약세는 이익 하향 조정을 다소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