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주 리켐(2,480 +0.40%)이 상장 사흘 만에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오후 2시30분 현재 리켐은 가격제한폭(15.00%)까지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원을 증시 입성 3거래일 만에 넘어선 것이다.

리켐은 전날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통주 153만주 전환소식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전환주식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고, 전환물량 중 55만주는 내달 13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그러나 이번 전환물량은 거래량은 감안할 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켐의 사흘간 거래량을 감안할 때 153만주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물량"이라며 "또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좋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켐은 현재까지 사흘간 각 131만주, 333만주, 161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또 "주가가 하락세였다면 투자자들이 보통주로 전환한 물량을 빨리 팔아 수익을 확정하려고 하겠지만,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좀 더 들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된 리켐 전환상환우선주의 발행가액은 각각 5000원과 1만원이었다.

2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켐의 규모가 작다보니 다른 종목들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며 "시가총액이 커지면 할인율도 낮아지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환주식의 상장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나올 물량"이라며 "주가가 한 번 출렁일 수는 있지만, 현재 적은 유통주식수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이슈"라고 판단했다. 리켐의 현재 유통가능주식수는 215만주 가량이다.

또 전방산업인 2차전지의 방향성도 분명해 투자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리켐은 다양한 제품라인과 탁월한 원재료 소싱 능력이 있는 전해액 소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라며 "LG화학과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확대에 따른 전방업체의 생산시설 증설과 소재 국산화 흐름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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