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매물이 맞물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6%) 내린 2054.42를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때 205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반전한 후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2058)에 이어 20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14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파는 운수장비, 화학 물량을 받아내며 각각 1084억원, 3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9억원, 비차익거래는 12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24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은행, 증권, 기계, 화학 등이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다양한 인수 후보들이 참여할 것이란 기대로 우리금융이 반등, 금융업종도 상승하고 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우려가 실리며 통신업종지수가 2% 가까이 빠졌다.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유성기업의 파업 여파가 이어지면서 현대차, 기아차가 동반 하락, 운수장비업종도 내림세다. 보험,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의 업종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1.14포인트(0.24%) 하락한 471.80을 나타내고 있다. 약세로 장을 출발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제조, 반도체 등을 위주로 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3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 상장한 골프존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한때 공모가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0.16%) 내린 109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