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속속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주택 판매실적이 일부 호전된 것도 주가 상승폭을 더욱 크게 해 주가는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79포인트(1.52%) 오른 12,453.5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7.74포인트(1.35%) 상승한 1,330.3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7.54포인트(2.1%) 급등한 2,802.51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1분기 순익이 32억달러(주당 59센트)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한데 힘입어 주가가 7% 넘게 오르면서 전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수정 전망해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나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4% 넘게 상승했다.

엘리베이터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역시 주가가 4% 넘게 올랐으며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 발표예정인 애플사도 2% 올라 한걸음 먼저 증시 랠리에 합류했다.

AT&T의 경우 아이폰 독점 판매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미국의 3월 주택거래 실적이 510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3.7% 증가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는 시장 추정치 500만채를 웃도는 것으로 주택 시장에 서서히 봄 기운이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