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면서 남은 건 역량과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리비아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해 6.1% 하향한 10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광숙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지분 35%를 4조9600억원에(주당 12만7578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편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는 것. 범현대가의 광범위한 사업영역들과 연계한다면 현대건설이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 그룹을 포함한 범현대가의 사업영역(제철, 금융, 조선, 기계, 부품 등)이 건설업과 다양하게 연계될 수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외 사업에서 직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려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년간 해외원가율 안정과 업계 최상위 해외수주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매각 준비작업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일부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 중장기 최선호주"라며 "우려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소된다면, 결국 국내외 1위의 수주역량과 새로운 지배구조를 통해 얻게될 직간접적 수혜들만 남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