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말에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되면서 석유공급 우려가 다시 제기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9.85포인트(0.66%) 내린 12,090.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02포인트(0.83%) 내린 1,310.1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9.04포인트(1.4%) 하락한 2,745.63을 각각 기록했다.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석유수출항 인근의 반정부 세력 근거지를 공습하면서 공세를 이어가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석유공급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7달러에 육박하기도 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정부군은 또 반정부군에 대해 대화제의를 하기도 했지만 반정부군 측은 카다피의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한때 카다피가 조건부로 리비아에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미국 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며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리비아 내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는 많이 위축됐다.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a1'에서 'B1'으로 세 단계 하향조정하고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도 악재가 됐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